배당체크

배당성향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배당성향은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얼마를 배당으로 돌려줬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숫자가 높으면 주주환원을 많이 했다고 볼 수 있지만, 100%를 넘는다고 해서 좋은 신호는 아닙니다. 우리 데이터에서도 배당성향이 100%를 초과한 종목은 101개 확인됩니다.

배당성향은 높고 낮음 자체보다 왜 그 수준이 나왔는지를 같이 봐야 합니다.

배당성향은 어떻게 계산할까

배당성향은 보통 다음과 같이 계산합니다.

현금배당금 총액 ÷ 당기순이익 × 100

예를 들어 한 해 순이익이 1,000억원이고 배당금으로 300억원을 지급했다면 배당성향은 30%입니다.

순이익 1,000억원 중 약 300억원을 주주에게 현금배당으로 지급했다는 뜻입니다.

당기순이익배당금 총액배당성향
1,000억원200억원20%
1,000억원500억원50%
1,000억원1,000억원100%
1,000억원1,200억원120%

여기까지만 보면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0%를 넘는 순간부터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배당성향 100%가 넘으면 무슨 뜻일까

배당성향이 100%라는 것은 계산상 그해 벌어들인 순이익만큼을 전부 배당했다는 뜻입니다.

120%라면 그해 순이익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배당한 셈입니다.

우리 사이트에서 현재 집계한 데이터 가운데 배당성향 100%를 초과한 종목은 101개입니다.

그렇다고 이 101개를 전부 문제가 있는 기업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 순이익이 1,000억원 수준이던 회사가 일시적인 비용 때문에 특정 연도에 순이익 300억원을 기록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회사가 기존 배당 수준을 유지해 400억원을 배당하면 배당성향은 약 133%가 됩니다.

배당금이 갑자기 늘어난 게 아니라 순이익이 줄어서 배당성향이 높아진 것입니다.

반대로 특별배당을 실시하면서 일시적으로 100%를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배당성향 100% 초과라는 숫자는 그 자체로 결론이라기보다,

배당금이 많아진 것인지, 이익이 줄어든 것인지

를 확인해야 한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배당성향은 업종마다 다르게 봐야 한다

“배당성향은 몇 %가 적당한가”라는 질문에는 하나의 정답이 없습니다.

업종마다 필요한 투자금과 현금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설비투자가 계속 필요한 제조업이나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은 벌어들인 이익을 사업에 다시 사용하는 비중이 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업 특성상 대규모 설비투자가 상대적으로 적거나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기업은 더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배당성향 30%인 기업과 60%인 기업을 숫자 하나만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업종의 기업끼리 비교하거나, 한 기업의 배당성향이 여러 해 동안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는 편이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배당금은 그대로인데 배당성향만 갑자기 크게 올라갔다면 이익이 감소했는지도 같이 확인해야 합니다.

낮은 배당성향도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배당성향이 낮으면 주주에게 돌려주는 돈이 적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숫자 하나만 보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순이익 1,000억원을 버는 회사가 200억원만 배당한다면 배당성향은 20%입니다.

나머지 이익을 설비투자, 연구개발, 부채 상환 등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 현재 배당성향이 낮다는 것은 향후 이익이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 배당금을 늘릴 여지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배당금을 늘릴지는 회사의 결정입니다.

그래서 낮은 배당성향을 곧바로 “앞으로 배당이 늘어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확인해야 하는 것은 실제로 이익이 증가하고 있는지, 배당금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지입니다.

배당성향은 배당수익률과 같이 봐야 한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가운데 배당성향도 매우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조금 더 자세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가 하락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올라간 것인지, 일회성으로 큰 배당을 실시한 것인지,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배당성향이 급격히 올라간 것인지에 따라 숫자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현재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배당수익률 순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을 같이 보면 적어도 높은 수익률이 어디에서 나온 숫자인지 한 단계 더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당성향이 100%를 넘는다고 해서 바로 나쁜 기업인 것도 아니고, 낮다고 해서 좋은 기업인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배당성향이 왜 그 숫자가 됐는지입니다.

배당금, 순이익, 과거 배당성향의 변화를 같이 보면 숫자 하나만 볼 때보다 훨씬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전체 배당 데이터는 전체 배당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